잠금장치 없이 그냥 세워두는 사람들 많아... 도난 방지 경고 홍보물보다 괜찮은 방법 없을까요?【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학생 자전거를 저대로 두고 가는 거예요?""네. 요즘은 누가 안 가져 가요.""아닌데. 요즘 자전거 절도 사건이 제일 많아요. 자물쇠 없어요?""네. 없어요. 저 항상 이대로 두고 지하철 타러 갔는데 한 번도 분실 안 했는데요?""지금 어디 가는데요?""친구들이랑 축구하기로 해서요. 있다. 오후에 올 거예요.""우리 관내에서 발생하는 절도 사건 중에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가장 많아요. 부모님께 이야기해서 꼭 열쇠를 잠가요.""알겠습니다. 오늘만 이대로 두고 갔다 오겠습니다.""그래요. 자전거도 비싼 거 같은데 잃어버릴까 봐 걱정돼서 한 말이니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요.""고맙습니다. 경찰관님."아침 9시의 일이다. 관내에는 지하철역이 세 곳 있다. 그중에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주변에서 동료 경찰관과 순찰차 안에서 거점 근무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남학생은 축구화를 신고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리고 지하철역 입구 옆에 다른 자전거들이 주차된 곳에 세웠다.자전거 잠금장치 없이 가는 사람들순찰차 안에서 그의 행동을 창문 넘어로 유심히 봤다. 요즘 자전거 절도 사건이 많아서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학생이 잠금 장치를 하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 없이 지하철 입구 쪽으로 향했다. 순찰차에서 급하게 내려 학생을 불러 세워 나눈 대화였다.최근에 자전거 절도 사건이 많아 골머리를 앓던 중이었다. 관내에서 발생하는 절도 사건 중에 가장 큰 비중도 자전거 절도 사건이다. 아무리 예방 활동을 해도 줄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과거에는 자전거에 잠금장치를 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잠금장치 없이 두면 대부분 도난 당했다. 그뿐인가. 열쇠가 채워진 자전거에서 안장을 빼가고 바퀴만 분리해 훔쳐 가기도 했다. 전문적으로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더욱이 과거에는 남의 것을 훔쳐 갈 물건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자전거만 훔쳐 가는 도둑들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훔쳐서 파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도 왜 자전거 절도잠금장치 없이 그냥 세워두는 사람들 많아... 도난 방지 경고 홍보물보다 괜찮은 방법 없을까요?【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학생 자전거를 저대로 두고 가는 거예요?""네. 요즘은 누가 안 가져 가요.""아닌데. 요즘 자전거 절도 사건이 제일 많아요. 자물쇠 없어요?""네. 없어요. 저 항상 이대로 두고 지하철 타러 갔는데 한 번도 분실 안 했는데요?""지금 어디 가는데요?""친구들이랑 축구하기로 해서요. 있다. 오후에 올 거예요.""우리 관내에서 발생하는 절도 사건 중에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가장 많아요. 부모님께 이야기해서 꼭 열쇠를 잠가요.""알겠습니다. 오늘만 이대로 두고 갔다 오겠습니다.""그래요. 자전거도 비싼 거 같은데 잃어버릴까 봐 걱정돼서 한 말이니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요.""고맙습니다. 경찰관님."아침 9시의 일이다. 관내에는 지하철역이 세 곳 있다. 그중에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주변에서 동료 경찰관과 순찰차 안에서 거점 근무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남학생은 축구화를 신고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리고 지하철역 입구 옆에 다른 자전거들이 주차된 곳에 세웠다.자전거 잠금장치 없이 가는 사람들순찰차 안에서 그의 행동을 창문 넘어로 유심히 봤다. 요즘 자전거 절도 사건이 많아서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학생이 잠금 장치를 하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 없이 지하철 입구 쪽으로 향했다. 순찰차에서 급하게 내려 학생을 불러 세워 나눈 대화였다.최근에 자전거 절도 사건이 많아 골머리를 앓던 중이었다. 관내에서 발생하는 절도 사건 중에 가장 큰 비중도 자전거 절도 사건이다. 아무리 예방 활동을 해도 줄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과거에는 자전거에 잠금장치를 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잠금장치 없이 두면 대부분 도난 당했다. 그뿐인가. 열쇠가 채워진 자전거에서 안장을 빼가고 바퀴만 분리해 훔쳐 가기도 했다. 전문적으로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더욱이 과거에는 남의 것을 훔쳐 갈 물건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자전거만 훔쳐 가는 도둑들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훔쳐서 파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도 왜 자전거 절도 사건은 줄지 않을까.요즘은 '자전거 정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