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장원영이 선보인 나비 모양과 글리터 점 타투 스티커 패션 ②목 부위 문신과 눈 밑 점을 타투 스티커로 연출한 세븐틴 도겸 ③타투 스티커로 특색 있는 주근깨와 피어싱 메이크업을 연출한 한소희 더운 여름 날씨에 노출이 많아지면서 몸에 문신한 남녀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진짜 문신이 아닐 수 있다. 여름을 맞아 어깨나 가슴 윗부분에 임시로 새기는 인스턴트 문신이 유행이다. 주요 음악 축제 기간 판매되는 굿즈 목록에는 아이돌 타투 스티커가 인기 제품으로 부상했다. 미용을 위해 얼굴에 주근깨를 넣어주는 인스턴트 타투까지 등장했다.인스턴트 타투는 영구 문신과 달리 물이나 오일로 쉽게 지워지는 것이 특징. 피부에 스티커를 붙이고 1~2분가량 기다렸다 떼면 특정한 문양의 인스턴트 문신이 새겨진다. 배우 한소희를 비롯해 축제 무대 메이크업이나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는 연예인도 많다.최근 잡티 없는 하얀 피부에 일부러 주근깨를 그려 넣는 아이돌 화장법이 유행하면서 ‘주근깨’나 ‘점’을 새기는 타투 스티커도 인기다. ‘장원영 눈밑점’ ‘민니 매력점’ 등을 표방한 타투 스티커가 나왔다. 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남자 친구의 NFL 경기를 보러 가면서 반짝이 주근깨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는데, 해당 제품 매출이 반나절 만에 2500% 증가하기도 했다. ‘귀’나 ‘머리카락’에 반짝거리거나 쇠 질감을 구현한 타투 스티커를 붙여 신체 훼손(?) 없이 피어싱 효과를 내기도 한다.BTS,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인기 보이그룹은 여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타투 스티커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의 노래 가사나 상징적 문양을 몸에 새기는 국내외 팬들이 많은 데 착안한 것이다. 개인적인 이유에서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새기는 경우도 있고, 식물에서 추출한 잉크만 쓰는 ‘비건 전용 타투 스티커’도 있다.타투 스티커가 유행하는 것은 개성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층의 수요 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과 달리 문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여전한 가운데, 인스턴트 타투는 유행은 좇되 논란은 피하고 싶은 두 가지 욕구를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서 가수 나나, 현아 등이 몸에 새겼던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사단법인 트루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가 ‘워터밤’에서 쓰인 뒤 버려진 물총의 물기를 닦고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4~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야외무대에서 ‘워터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이 열렸다. 수만명에 달하는 축제 참가자들은 더위를 달래려 장난감 물총을 쏘면서 케이팝·힙합 등을 마음껏 즐겼다. 축제가 끝난 뒤 SNS 등에서는 이들이 버리고 떠난 물총들이 논란이 됐다.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신나는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13일 워터밤 측과 장난감 재활용 전문 환경단체 ‘사단법인 트루’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 물총은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된다.워터밤 측은 축제를 기획하는 지난 4월쯤부터 사용 후 버려진 물총을 어떻게 재사용·재활용할 수 있을지 트루와 협의했다고 한다. 버려진 물총이 쓰레기로 소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워터밤에서 수거한 물총 1500여개 중 약 3분의 1은 지역 아동센터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쓰레기 없는 장터를 지향하는 ‘농부시장 마르쉐’에서 “무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물총 기부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사단법인 트루 사무실에 ‘워터밤’에서 쓰인 뒤 버려진 물총이 종류별로 분류돼 있다. 강한들 기자 다시 쓰기 어려운 물총은 재활용 단계로 간다. 지난 10일 찾아간 경기 고양시 사단법인 트루 사무실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한 손에 수건을 들고 물총의 물기를 닦고 있었다. 물기를 제거한 물총은 크기, 색깔별로 분류된다.분류가 끝나면 ‘분해’를 해야 한다. 물총은 장난감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분해가 쉬운 편에 속한다. 통상 장난감은 크기가 작고 나사, 모터, 고무 등 다양한 부품이 들어간 경우가 많아 ‘복합 플라스틱 폐기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10일 분해한 물총에는 나사 22개와 펌프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분해에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박준성 트루 사무총장은 “남색은 ‘귀한 재료’”라며 “밝고 빛나는 색깔이 많은 장난감의 특성상 어둡고 칙칙한 색이 귀한 편”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