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레 페라가모 회장 레오나르도 페라가모(Leonardo Ferragamo)는 “포르쉐가 페라가모에 이번 기념일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주요 아이디어는 가능한 한 적게 변경하고 세련된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이었다”며 “포르쉐는 이미 완벽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포르쉐의 페인트 투 샘플 플러스(Paint to Sample Plus) 프로그램을 통해 블루소뇨는 이 스페셜 에디션 전용으로 개발된 특별한 컬러다.화이트 파인라인과 기념 플라크로 완성된 외관 디자인포르쉐와 페라가모, 두 디자인 팀의 긴밀한 협력파인라인으로 알려진 얇고 정밀한 라인이 우아함과 역동성을 전달하는 액센트를 추가한다. 페라가모 디자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이 화이트 파인라인은 프론트 리드와 리어 스포일러에 장착되어 차량 위와 주변의 공기 흐름을 우아하게 따라간다.대시보드 상단의 스포츠크로노 시계는 이탈리아 삼색기의 컬러를 미묘하게 우아한 방식으로 활용한 맞춤형 다이얼을 갖추고 있다. 링은 녹색, 화이트, 빨간색이며 초침은 빨간색이다.페라가모 컬렉션에서 영감받은 ‘블루소뇨’ 컬러 개발911의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및 타이칸의 도어 미러는 독점적인 블루소뇨 컬러의 팔다오 우드로 마감되었다. 도어 패널의 큰 우드 표면은 컬러별로 나뉘어 상단 부분은 블루, 하단 부분은 우아한 블랙으로 처리되었다.김무성의 노룩패스는 완벽했다. 캐리어를 한 번의 손목 스냅으로 자신의 대각선 방향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보낼 수 있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2017년 5월 23일, 공항 출입구를 나오는 김무성은 그 어려운 기술을 시전하며 연두색 색깔의 캐리어를 보좌관에게 안전하게 전달했다. 덕분에 보좌관은 몇 걸음 덜 걸었고, 거물 정치인을 공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기자들은 최소 몇 초는 시간을 벌었다.이 일은 갑질의 표본처럼 언론을 도배했다.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지만 해프닝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면서 곧 각종 폭로가 이어질 것처럼 떠들었지만, 이어지지 않았다. 평소 정치적 반감을 지닌 이들은 이 작은 에피소드를 확대해 원래부터 권위적인 인간이라는 말을 연결했지만, 오히려 같이 일해보고 싶은 상사라는 반론까지 여의도에 떠돌았다.하지만 그 정치인과 그 보좌관의 사이가 평소에 어떠했는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는 충격적으로 보였을 거다. 살면서 경험하는 하대(下待)야 비일비재한 게 인생이지만, 유독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웠던 순간이 어찌 없었겠는가.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그때 그 상사가 순간적으로 겹쳐졌다면, 캐리어가 굴러가던 1초는 누구에게 슬로비디오로 다가왔을 거다. 전화기를 건네던, 메모지를 던지던, 먹다 남은 음식을 치우라면서 내밀던 뭐 등등이 악몽처럼 떠오르면서 말이다. 이걸, 캐리어를 민 정치인이 사과할 일은 아니겠지만 갑질로 오해한 대중을 지나치게 예민하다면서 탓해서도 안 된다. 우린, 그럴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주의가 발전했기에 예민할 수 있는 거다. 거칠게 말해, 문명은 "그럴 수 있지"가 "그럴 순 없지"로 변해가는 역사일 거다. 수많은 폭력이 그럴 수 있다면서 은폐되지 않았던가. 가정 폭력은 남편이라면 그럴 수 있는 거였다. 심지어 배우자가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강제로 해도 무탈했다. 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되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부모니까 그럴 수 있는 거고, 교사니까 괜찮은 거고, 친구끼리 장난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사회생활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참으로 많았다. 직장 상사니까 해도 되는 성희롱 수준의 신체 접촉과 음담패설에 가까운 농담은 어떠했는가. 이게 이제야 그럴 순 없는 것들이 되었다. 한순간에 된 게 아니다. 많은 이들이 싸우고 연대하면서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