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 /뉴스1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 /뉴스1국내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는 처음으로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가수 배인(24·본명 송병희)이 외신 인터뷰에서 “사회 분위기가 변하고 있으며,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그룹 저스트비 소속 멤버 배인은 28일 공개된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팬을 잃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조언했고, 물론 저도 그런 걱정을 안 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배인은 10대 시절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렸고,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는 내내 줄곧 성 정체성을 숨겨왔다고 한다. 그는 “숨기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주변엔 저 같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그냥 숨기고 계속 버텨야 한다고만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나는 아예 아이돌을 할 수 없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너무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배인은 3년 전쯤 가족에게 먼저 커밍아웃했다고 한다. 그는 “엄마가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시간이 지나면 여자 좋아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을 상처를 걱정했다”며 “그래도 결국엔 ‘넌 내 아들이니까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해줬다. 슬펐지만 동시에 감사했다”고 했다.이후 배인은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커밍아웃 계획을 미리 알린 뒤 지난 4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월드투어 공연 중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의 첫 글자를 딴 약어)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불렀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커밍아웃 이후의 감정에 대해 배인은 “커밍아웃하고 나서 많이 달라졌다. 자신감도 더 생겼다”며 “이젠 누구를 만나든 처음부터 저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체성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된 건 좀 슬프기도 하다”며 “언젠가는 사람들이 ‘저 사람 게이야’가 아니라, 그냥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 /뉴스1국내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는 처음으로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가수 배인(24·본명 송병희)이 외신 인터뷰에서 “사회 분위기가 변하고 있으며,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그룹 저스트비 소속 멤버 배인은 28일 공개된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팬을 잃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조언했고, 물론 저도 그런 걱정을 안 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배인은 10대 시절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렸고,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는 내내 줄곧 성 정체성을 숨겨왔다고 한다. 그는 “숨기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주변엔 저 같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그냥 숨기고 계속 버텨야 한다고만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나는 아예 아이돌을 할 수 없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너무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배인은 3년 전쯤 가족에게 먼저 커밍아웃했다고 한다. 그는 “엄마가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시간이 지나면 여자 좋아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을 상처를 걱정했다”며 “그래도 결국엔 ‘넌 내 아들이니까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해줬다. 슬펐지만 동시에 감사했다”고 했다.이후 배인은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커밍아웃 계획을 미리 알린 뒤 지난 4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월드투어 공연 중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의 첫 글자를 딴 약어)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불렀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커밍아웃 이후의 감정에 대해 배인은 “커밍아웃하고 나서 많이 달라졌다. 자신감도 더 생겼다”며 “이젠 누구를 만나든 처음부터 저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체성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된 건 좀 슬프기도 하다”며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