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관광청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하와이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초콜릿, 커피, 꿀 등의 음식을 농장에서 직접 재배 및 가공하는 전 과정을 보고, 시식과 시음할 수 있는 알찬 일정부터 열정 가득한 전문가가 제공하는 설명을 통해 사람과 장소, 섬의 이야기까지 하와이의 진면목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카카오 재배지와 생산 과정을 견학하고, 초콜릿 제조 및 시식까지 함께 가능한 투어 / 하와이관광청 ■코코아 열매부터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시식까지하와이산 카카오는 강렬한 햇빛과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자라 깊고 풍부한 풍미를 자랑한다. 오아후섬의 마노아 초콜릿과 로노하나 초콜릿, 카우아이섬의 리드게이트 팜 등에서는 카카오 재배지와 생산 과정을 견학하고, 초콜릿 제조 및 시식까지 함께하는 투어를 운영한다. 투어를 통해 하와이산 초콜릿의 특별함과 더불어, 전 세계 카카오 산업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배울 수 있다. 사탕수수 생산지 하와이에서 맛보는 럼 / 하와이관광청 ■럼과 맥주 생산지에서의 '팜 투 보틀(Farm to Bottle) 투어'과거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지였던 하와이는 지금은 고품질 럼과 수제 맥주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코하나 럼은 사탕수수(하와이어로 '코') 등 모든 재료가 하와이 생산으로 이루어진 럼 제조 과정을 따르며, 양조장과 증류소, 사탕수수 밭을 둘러보는 투어와 시음을 제공한다. 카우아이의 콜로아 럼 컴퍼니에서는 수상 경력의 럼으로 만든 칵테일을 매 시간마다 시음할 수 있다. 오아후의 하나코아 브루잉 컴퍼니는 맥주 제조 전 과정을 견학하고 시그니처 맥주를 시음하는 일정을 운영한다. 주류 시음 체험은 만 21세 이상만 참여 가능하다. 카후쿠 농장에서 수확한 아사이 / 하와이관광청 ■직접 수확하고 맛보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오아후섬의 카후쿠 농 [서울=뉴시스] 경기 양평군 지평양조장 외관. (사진= 지평주조 제공) photo@newsis.com [양평=뉴시스]변해정 기자 = "여기가 양조장이야? 박물관이야?"일제 강점기인 1925년부터 막걸리를 만들어오다 2020년에 문을 닫았던 '지평 양조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경기 양평군 지평리에 위치한 이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다.조선 후기만 해도 전국 1000개가 넘은 양조장이 있었지만, 일제 치하의 국가총동원령(국산 농산물로 술을 빚지 못하게 한 법령) 같은 규제로 거의 다 명맥이 끊어졌다. 그 와중에도 지평 양조장은 살아남아 전통적 밀 입국(粒麴·곰팡이 배양) 방식으로 막걸리를 빚어왔다. [서울=뉴시스] 경기 양평군 지평양조장 내 밀가루를 증자해 누룩을 파종하던 보쌈실(左)과 갓 담금한 술을 발효하는 발효실(右)을 재현한 공간. (사진= 지평주조 제공) photo@newsis.com 애초에 막걸리 주조를 위해 설계된 건물이어서 높은 지붕과 길게 뚫린 창이 특징이다. 벽 사이에는 30㎝ 두께로 왕겨를 채워 온도와 습도를 조절했다. 1951년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 프랑스대대 사령부로 활용되며, 전쟁의 풍파 속에서도 소실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93년 세월을 버텼다. 2014년엔 등록문화재 제594호로 지정되며 문화적 가치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2019년을 끝으로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4대째 가업을 잇는 김기환 대표는 지평주조의 과거와 미래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순탄치 않았다. 등록문화재인 탓에 문화재청의 허가가 필수였고 양평군과도 협의도 필요했다. 건너편에 중·고등학교가 있어 교육 당국과 조율까지 해야 해 기획만 2023년부터 1년여 간 소요됐다. 노력 끝에 3억원을 투입해 올해 2월 착공에 들어가 3개월여 만에 개관할 수 있게 됐다. [양평=뉴시스] 경기 양평군 지평양조장 내 복원된 우물. 일제 강점기인 1925년 양조장을 지을 때부터 막걸리를 빚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