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간의 읽고 쓰는 행위 자체를 빠르게 바꿔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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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필라테스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 교육을 예로 들면, 어떤 텍스트를 주고 요약을 하라든가 비판을 하라든가 보통 이런 식으로 과제를 내준다. 그걸 기반으로 리포트를 작성하라고 할 수도 있다. 모두 최소한 해당 텍스트에 대한 읽기가 선행되어야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형식의 과제가 주어지면, 일단 인공지능에 업로드한 다음 ‘이러이러한 관점에서 비판해줘’라고 프롬프트에 쓴다. 그런 다음에 인공지능이 생성한 글을 ‘읽는’ 과정이 뒤따라온다. 과제로 제출할 용도로서 얼마나 괜찮은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관련된 문헌을 찾아서 읽는 게 아니라, 다시 인공지능에게 지시할 프롬프트를 쓴다. ‘읽고 쓴다’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쓰고 읽는다’로 전도 혹은 ‘쓰면서 읽는’ 통합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의 문해력이나 사고력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얼마 전 미국 〈뉴요커〉에 ‘AI는 우리의 생각을 획일화하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지난해 MIT에서 진행된 실험을 다룬 기사인데, 보스턴 지역 대학생 50여 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SAT(미국의 수능시험) 스타일 에세이를 쓰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자신의 뇌에만 의존해서 쓰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정보 검색을 허용했고, 세 번째 그룹은 인공지능 챗지피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뇌 활동을 측정했는데 챗지피티를 이용한 참가자들의 경우 뇌 활동 자체가 적었을뿐더러, 뇌의 여러 부위 간에 연결도 떨어지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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